물가상승이 개인소비증가 추월, 실질 소비 감소
FRB, 정치권 진퇴양난 “마땅한 경제해법이 없다”
미국 경제가 침체속에서 물가만 급등하는 양상이 뚜렷해져 갈수록 딜레마에 빠져들고 있다.
FRB의 금리정책이나 워싱턴 정치권의 재정,세금 정책으로도 마땅한 해법이 거의 없어 진퇴양난 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경제는 저성장 속에서 물가는 급등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FRB는 물가를 잡기 위해선 금리를 올려야 하지만 비틀대는 저성장을 촉진하려면 금리를 내려야 하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FRB는 5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도 당분간 물가 상승을 지켜보면서 금리를 동결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월가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물가상승 압력 고조 =미국경제에서는 현재 인플레이션 압박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 6월 소비자 물가는 27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라 인플레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미 상무부는 4일 6월의 개인소비지출이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물가는 0.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6월의 개인소비지출이 늘어났지만 실제로 물건을 많이 샀기 때문이 아니라 물가가 올랐기 때문이어서 미국경제의 어두운 그림자로 꼽히고 있다.
미국경제의 7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물가인상분을 제외하면 오히려 0.2% 감소한 것이기 때문이다.
1년전과 비교해도 실질적인 소비지출은 1.2%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소비자물가는 4.1%나 올라 미국민들과 미국경제가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침체, 악재폭발 우려 증폭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지는 동시에 미국경제성장률은 여전히 허약하고 각종 악재들은 끝없이 터져 나오고 있어 엎친데 덮친 꼴이 되고 있다.
올 2분기 미국의 GDP성장률은 경기부양책 덕분에 1.9% 성장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4분기에 마이너스 0.2% 성장으로 추락했던 것으로 수정돼 불경기 논란에 불을 다시 지폈다.
고용시장도 계속 악화되고 있다.
미국의 7월 실업률은 전달의 5.5%에서 5.7%로 높아져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7월 고용은 5만1천명 줄어들면서 7개월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모기지 제2의 파고, 금융시장 대혼란=여기에 주택모기지 부실사태는 2번째 초대형 허리케인으로 몰려오고 있는 것으로 뉴욕 타임스는 경고했다.
뉴욕 타임스는 이날 12조 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모기지 시장에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프라임 모기지의 경우에도 연체율이 2.7%를 기록해 1년 전에 비해 두배나 급증하는 등 서브프라임 사태 보다 더 크고 강력한 모기지 2차 태풍이 몰아 닥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은행들이 줄줄이 문을 닫는 금융시장의 요동과 혼란이 본격화될지 모른다는 적색경보까지 나왔다.
뉴욕대의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미국 경제는 '침체 2기'에 접어 들었으며 최소한 18개월 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2기 침체기에 수백개의 은행이 추가로 무너지고 금융시장 구제를 위해 1조 달러 내지 2조 달러의 엄청난 공적 자금을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FRB의 금리정책이나 부시 행정부와 연방의회의 재정, 세제 정책으로도 미국경제를 진퇴 양난 에서 건져낼 수 있을 지 불확실하다는 불안감,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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