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자가 찍힌 한국여권이 여권 매매 브로커나 절도범들의 주 타깃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시장에서 1만달러를 호가하는 사례도 드러났다.
한국 외교통상부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06년부터 올해 상반기 해외에서 분실된 한국여권 총 3만81개 가운데 미국내 분실건수는 총 6765개로 국가별 최다를 기록했다.
특히 이 기간 뉴욕총영사관에 접수된 한국여권 분실건수는 모두 2,072개(2006년 1,023건, 2007년 702건, 2008년 상반기 347건)로 전체의 30.6%를 차지, 미국내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LA총영사관에 접수된 신고 건수는 올 1월부터 8월까지 총 55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0건에 비해 20%가량 증가했다. 이는 한달 평균 69.5건 하루 평균 2.3건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같은 수치는 여권 분실자가 여권 재발급 또는 여행증명서 발급을 위해 자발적으로 신고한 경우에 국한된 것이어서 실제 분실사례는 훨씬 많을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추산이다.
한국 경찰청은 이처럼 미국 내에서 여권 분실율이 높은 것은 한국여권을 선호하는 여권 매매 브로커나 이를 노리는 절도범들이 들끓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여권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 다음으로 미국 비자를 받기 쉬운데다 캐나다는 물론 선진국 지역인 서유럽과 북유럽의 대부분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여권의 거래비용은 개당 3000~5000달러이며, 미국 비자가 있으면 1만 달러를 호가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청 외사수사과 관계자는 "미국 비자나 선진국 출입국 도장이 찍혀있으면 입국심사를 까다롭게 하지 않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여권 분실 접수는 미국에 이어 중국 4637개, 일본 4379개, 호주 2341개, 필리핀 1795개 등으로 집계됐다.
유코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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