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진화론 믿는다...지적설계 교육엔 반대"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진화론을 믿는다며 '지적설계(intelligent design)' 같은 비과학적인 이론을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배아줄기세포 연구 확대를 지지한다며 대통령이 되면 부시 대통령이 내린 인간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기금 지원 금지 조치를 해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오바마 의원은 학술지 '네이처(25일자 온라인판)'의 미국 대선 특집기사에서 과학계 이슈들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대통령이 되면 "과학과 기술, 혁신 분야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것을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네이처는 오바마 의원과 공화당 존 매케인 의원측에 18개 항의 과학 관련 질문을 제시하고 답변을 요청했으나 오바마 의원만 답변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네이처는 기사에 오바마 의원의 답변과 함께 같은 그동안 드러난 매케인 의원의 입장도 정리해 제시했다.

오바마 의원은 진화론과 지적설계 교육문제 대해 "나는 진화를 믿는다. 또 진화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는 과학계의 강력한 합의를 지지한다"며 "지적설계처럼 실험적 검증이 불가능한 비과학적 이론을 가지고 과학적 논의를 흐리는 것은 우리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매케인 의원은 지난해 공화당 예비선거 토론회에서 "나는 진화를 믿는다. 하지만 그랜드 캐니언에 올라 해가 지는 것을 바라보면, 거기에 또한 신의 손길이 있음을 믿게 된다"고 말했다고 네이처는 전했다.

오바마 의원은 이어 인간배아줄기세포주 연구에 대한 연방기금 지원 금지에 대해 "줄기세포 연구 확대를 강력히 지지한다"며 "대통령령으로 배아줄기세포주 연구에 대한 연방기금 지원 금지를 해제하고 모든 줄기세포 연구가 엄격한 감독아래 윤리적으로 수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줄기세포 연구가 당뇨나 파킨슨병, 척수부상, 심장마비 등으로 손상된 세포를 정상세포로 대체하고 신약개발에 필요한 안전하고 간편한 질병모델을 제공하고 세포의 발달과 장애에 대한 근본적 이해에 도움을 주는 등 우리의 삶을 개선해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또 '달에 우주비행사를 보내는 것이 미국에 가치 있는 목표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오바마 의원은 "미국이 우주에서뿐 아니라 이곳 지구에서 교육과 과학, 기술, 환경, 국가안보 등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강력한 우주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항공우주국(NASA) 개혁과 민간우주프로그램 강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어 또 국내 원유생산 확대계획이 온실가스 배출억제 방침과 상충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원유·가스 생산 확대는 미국 경제와 국제유가 안정에 중요하고 현 보호구역을 개방하지 않고도 생산을 늘릴 수 있다"며 "배출총량거래제와 연도별 온실가스 배출감축 목표제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2020년까지 1990년 수준으로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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