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직격탄 희 vs 비
터키 골프리조트 `따뜻한 겨울` 2월부터 호황
로키산맥 스키장, 눈 찾아 정상쪽으로 이동 중
지구온난화로 관광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스키 리조트나 섬나라는 관광 자원이 사라져 걱정이 태산 같은 반면, 북반구에 있는 골프장은 따뜻한 날씨로 영업할 수 있는 날이 늘어나 반색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1일 보도했다.
콜로라도주의 고급 휴양지 애스펜의 여러 스키 리조트는 로키산맥 정상 쪽으로 위치를 옮겼다. 지구온난화로 해마다 눈이 오는 양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하루라도 더 영업을 하려면 기온이 낮은 산 정상 쪽이 유리하다. 콜로라도주의 스키장들은 온난화의 위협을 심각하게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온난화를 유발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애스펜 스키 리조트는 '눈: 멸종 위기종(Snow: An Endangered Species)'이라는 캠페인 전단지를 만들었다.
스티븐 손더스 로키산 기후협회장은 "스키 산업계는 따뜻해진 기후가 엄청난 타격을 준다는 것을 뼛속 깊이 느끼고 있다"며 스키 산업계의 지구온난화 방지 노력이 다른 업계로 확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 로키산맥의 휘슬러 블랙콤 스키 리조트도 지구온난화의 충격을 실감하고 있다. 질 좋은 눈을 찾기 위해서는 10년 전에 비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한다. 갈수록 만년설이 산 정상 쪽으로 올라가자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앞으로 25년간 운영할 수 있는 스키 슬로프 위치를 계산한 뒤 리프트를 설치하고 있다. 리조트 설계 담당인 아르튀르 드종은 "스키 리프트가 더 높이 올라가도록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여름에도 즐길 수 있는 위락시설을 설치해 수익 기반을 다양화했다. 리조트 내의 자동차 운행을 금지하는 등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캠페인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태평양 섬나라 피지에서도 관광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이 높아져, 산호초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광과 환경이 밀접하게 맞물려 돌아가자 피지 정부는 환경부와 관광부를 한 부서로 통합했다. 바누베 카우마이토토야 관광환경부 장관은 "외국인 관광객이 오지 않으면 피지는 끝장이다. 기후 변화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터키 골프산업은 오히려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경우다. 과거에는 영국과 독일 관광객이 3월이 돼야 골프를 치러 왔다. 그런데 최근 들어 2월부터 오고 있다. 2월에도 골프 치기 좋은 날씨가 됐기 때문이다. 터키 골프장 운영업체인 아카나트 홀딩스의 위구르 부닥은 "겨울철이 더 따뜻해져 골프산업이 호황을 맞고 있다"며 "그러나 미래에는 우리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제프리 리프먼 유엔 세계관광협회 사무차장은 "전 세계 관광 산업이 지구온난화로 영향을 받고 있어 관광업계는 이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여행 수단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http://www.kncolorado.com/bbs/board.php?bo_table=news&wr_id=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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