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9일 오후 1시 헌당예배 드리는 덴버 제자교회 박영기 목사.
“교회 건축을 위해 희생과 헌신을 통하여 수고한 모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바쁘게 계획하며 헌신한 건축위원회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달 29일, 3개월 3주 만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교회 건축을 이룬 덴버 제자교회 박영기 목사를 만나 인터뷰를 시작하자 박목사는 하나님과 성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시작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갑자기 교회 건축을 하게 된 경위에 대해 묻자 박목사는 “저희가 임대해 사용했던 갈보리교회의 임대 기간이 4월까지였는데, 그 교회의 목사님이 바뀌면서 재 임대를 해 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재 임대를 할 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는 급히 다른 미국교회를 비롯해 상가 임대를 알아 보았는데, 우리 교회의 특성상 크고, 작은 모임이 많다 보니 모두가 임대에 난색을 표했다”는 박목사는 “500여 명의 성도들이 함께 할 공간이 확보되지 못해 지난 5월4일 예배시간에 건축을 선포하고, 건축위원회를 구성하게 됐습니다” 라고 말하며 “성도들에게 작정헌금 없이 성령이 감동 주시는 데로 하자, 하나님이 보고 계시니까 분명히 갚아 주실 것이다”라고 말하고 건축을 계획했다.
경제적인 불경기로 모든 것이 힘들어 보였지만 건축을 위한 기도하는 공동체에는 분열이 없었다. 다행히 건축을 선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오로라에 위치한 Recreation Center가 매물로 나와 그 건물을 구입하려고 10만 불의 Honest Money를 준비해 기다렸다. 하지만, 그 건물은 하나님께서 덴버 제자교회를 위해 예비한 건물이 아니었다. 오로라시의 특성상 Zoning 변경기간, 수영장문제 등 많은 문제들이 앞을 가로 막은 것이다.
하나님이 방향을 틀어서 우리 발길을 돌리게 한 것 이라고 생각한 박목사가 다른 곳을 알아보던 어느 날, 우연히 교회 장로님과 월남국수 집에 들른 박목사에게 옆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미국인 두 명이 “Are you a Pastor?” 라고 물었다. 그들은 지금의 덴버 제자교회인 New Beginnings Church 담임목사와 부동산 관계자였다. 그들은 박목사와 대화를 하며 자신이 섬기고 있는 교회를 팔게 될지 모른다는 이야기를 했다. 우연이라는 표현보다는 하나님의 섭리라는 표현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교회부지를 커머셜로 팔게 되면 금액이 4백 만 불을 넘는 가격으로 팔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4.5 에이커 정도되는 교회였다.
박목사와 건축위원회는 “우리는 인스펙션도 없이 사겠다. 만일 교회에 무슨 일이 있으면 우리 손으로 직접 고쳐서 사용하겠다” 라고 말하며 그들과 협상을 했다. “그 당시가 저희에게는 가장 큰 위기였습니다. 하나님이 도와주시면 들어가고, 아니면 우리 모두가 광야로 나가야 할 처지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성도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저희는 하나님이 기적을 허락해 주실 것으로 굳게 믿었습니다” 교회를 비워줘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었지만 박목사를 비롯한 제자교회 성도들은 흔들림 없이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그리고, 새벽예배를 마친 많은 성도들이 건축하길 원하고 있던 교회를 찾아 여리고 성을 돌 듯 모두가 한마음으로 7바퀴를 돌며 기도했다.
그러던 중 지난5월17일, 그 교회는 close를 했고, 6월21일, 그 교회의 교단에서 제자교회에게 250만 불에 팔겠다는 결정을 해왔다. 그리고, 7월25일 융자회사에서 Loan을 해주겠다는 확정소식도 전해왔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던 순간은 제자교회가 4년간 사용해 왔던 갈보리교회와의 계약이 끝나 있었던 상황이었다.
5월4일 건축선포를 한 후 정확히 3개월 3주 만인 지난 8월22일 덴버 제자교회는 closing을 하고 감격스런 교회 건축의 꿈을 이룬 것이다. 느에미야서의 성경말씀을 통해 “함께 일하는 하나님의 공동체”라는 주제로 지난8월24일 주일 첫 예배를 인도한 박목사는 “주 성령의 강권적인 역사와 인도하심, 하나님의 기적과 같은 은혜가 아니고서는 우리가 이 교회 건물로 들어 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 주께 감사하고, 감사하고, 또 감사합시다” 라는 설교 말씀으로 새 교회에서의 첫 예배를 인도했다.
하지만, 여기서 덴버 제자교회의 건축이 끝난 것이 아니었다. 막상 교회 건축의 꿈은 이뤘지만, 오래 전 지어진 교회 건물이었기에 많은 문제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붕이 새고, 에어컨과 히터가 고장 나는 등 손 볼 곳이 너무도 많았다. 하지만, 교회 건축의 기적을 이뤄내며 신앙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덴버 제자교회 성도들은 또 다시 한마음으로 발을 벗고 나섰다.
페인트, 전기공사, 플러밍 등 기술을 갖고 있던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봉사를 시작했고, 일을 마친 성도들은 밤 늦도록 교회에서 청소를 하며 교회를 새롭게 꾸며 나갔다. 그러던 어느 날, 워러 파운틴이 고장 나 난감해 하고 있는데 미국인 한 명이 교회로 찾아왔다. 자신의 이름이 ‘브라이언’ 이라고 소개한 미국인은 길을 가다 한국교회가 들어선 것을 보고 도움 줄 것이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들어왔다고 했다. 워러 파운틴이 고장 났다는 얘기를 전해 들은 ‘브라이언’은 자신의 직업이 플러밍이라며 그 자리에서 워러 파운틴을 고쳐 주었다. “우리들의 힘으로 교회 건축을 이룬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우리에게 건축을 허락하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던 덴버 제자교회 성도들에게 하나님이 기술자와 일군들을 보내준 것이라는 믿음을 확인시켜준 것이다.
교회 외벽 페인트를 비롯해 대 예배실 의자교체, 교회의 마무리 작업인 어린이 놀이터 공사까지 모든 것을 무명으로 헌금해준 성도들의 땀과 정성으로 일궈낸 덴버 제자교회. “앞으로 저희 교회가 덴버 청소년들을 비롯해 한인 분 들이 함께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의 장으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라고 말하는 박목사에게 “덴버 제자교회가 건축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덴버 제자교회 성도들의 헌신과 기도도 있었지만, 한국의 낙도, 아프리카 세네갈 등선교헌금이 보내지는 곳곳에서 함께 기도해준 기도의 힘이 아닐까요?”라고 묻자. 박목사는 “아멘!” 하며 박영기 목사 특유의 선하고, 환한 웃음을 보여 주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 지라도 이루시는 이는 여호와시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에벤에셀 건축지에 실린 성도의 글을 읽으며 덴버 제자교회를 나서는데, 화창한 가을 하늘에서 찬양의 소리가 들려 오는 듯 했다.
주님 말씀하시면 내가 나아가리라
주님 뜻이 아니면 내가 멈춰서리라
나의 가고 서는 것 주님 뜻에 있으니
오~주님 나를 이끄소서
뜻하신 그 곳에 나 있기 원합니다
이끄시는 대로 순종하며 살리니
연약한 내 영혼 통하여 일하소서
오~주님 나를 이끄소서...
연약한 내 영혼 통하여 일하소서
오~주님 나를 이끄소서...
주간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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