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 이예요!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 이예요!” 이 한마디로 90년대 광고계에 혜성처럼 나타나 TV브라운관을 주름 잡았던 故 최 진실, 그녀의 충격적인 자살이 한국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지난1일, 오후쯤으로 기억된다. 취재를 마치고 사무실로 들어오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벨이 울렸다. “남기자! 최진실 죽은 것 알아!” “목을 메고 자살했대!” 누군가 농담으로 전화한 것 같은 생각에 “네! 저는 벌써 알고 있었어요!” 라고 대충 대답하고 운전대를 바로 잡는데, 갑자기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운전 중이었기에 확인할 방법이 없어 아는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여부를 확인했다. 하지만, 장난전화였기를 기대했던 필자의 생각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사실이었던 것이다. 바로 그 순간, 필자의 머릿속엔 “이번 주 신문에는 기사가 넘쳐 나겠구나!” 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아무리 기사를 다루는 직업을 갖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런 생각을 했다는 필자 자신이 미워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최 진실! 386시대를 살아온 모든 남성들이라면 한번쯤 자신의 연인 이길 바라는 꿈을 꾸었던 소녀였다. 그녀가 출연한 모든 드라마는 온 식구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모이게 했다.
그녀 나이 이 십대 시절에는 청소년들에게 아름다운 사랑을 표현했고, 삽 십을 넘어 사십의 나이에 출연한 작품에서는 악바리 아줌마의 위력을 보여주기도 했던 천상 연기자였다. ‘최진실 수제비’를 히트시킬 정도로 어린 시절 불우한 생활을 했던 그녀였지만, 연기자라는 장인정신으로 정상에 오른 멋진 여인이기도 했다.
스포츠 스타와 결혼이라는 화제를 뿌리며 결혼식을 올렸지만, 성격차이로 이혼을 해 그녀의 팬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두 아이들은 포기하지 않고, 아이들의 성(性)을 최씨로 바꾸면서까지 자식들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그녀는 방송과 인터뷰를 할 때마다 자식들에 대한 자랑을 늘어 놓았다.
그렇듯, 강한 여인 최진실이 자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자식들이 잠들어 있던 시간, 자신의 파란 많은 삶의 종지부를 찍었다. 왜? 무엇이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일까? 많은 이들을 궁금증에 빠져들게 하고 있지만, 이 세상을 떠나면서 그녀가 남긴 말이 없기에 우리는 알 수 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세상에 남겨진 우리 모두는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 간 공범자라는 죄의식을 당분간은 갖고 살아야 할 것 같다.
안재환의 자살직후부터 인터넷에 떠돌던 악의적인 악플을 보면서 우리는 그 내용이 사실인 것처럼 나름대로 분석(?)을 하면서 즐겼다. “최진실이 안재환에게 25억을 빌려줬대”, “최진실이 바지사장을 내세워 사채를 했대” “최진실과 안재환이 그렇고 그런 사이였대” 등 모두가 연예부 기자가 된 듯한 착각 속에서 한 사람을 놓고 난도질을 하고 있었다. “아니면 말고” 라는 말이 얼마나 무서운 줄 우리는 알면서도 남의 말을 너무도 쉽게 해댔다.
일반인이 아닌 연예인이라는 이유 하나로 그녀가 겪어야 했을 고통을 우리는 얼마나 알 수 있을까? 아니, 그녀의 고통을 안다고 하자. 하지만, 그녀가 떠난 지금에서야 후회하고, 안타까워한들 무슨 소용이 있는 것일까? 우리는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연예인들을 하늘나라로 보낼 것 인가? 옛말에 “무심코 던 진 돌멩이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는 말이 있다. 이제는 문명이 발달해서 돌멩이보다 더 위력이 더한 인터넷에 재미로 악플을 올려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시대에 살고 있다.
오래 전, 이곳 콜로라도에도 모 신문사에서 운영했던 게시판이라는 것이 있었다. 다행히, 지금은 없어졌지만 한동안 콜로라도 한인사회를 시끄럽게 만들었던 게시판이었다. 콜로라도에서 그 게시판에 이름이 안올려지면 유명인이 아니라는 농담도 생겼었다.
필자도 유명인 이었는지 그 게시판에 몇 번 정도 이름이 오른 것으로 기억된다. 그 당시 필자도 그 게시판을 보면서 많이 힘들어 했었다. “혹시, 내 자식이 게시판의 글을 보면 어쩌지?”,하는 생각에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이 작은 동네에서의 해프닝에서도 힘들어 했는데, 온 국민이 다 볼 수 있는 인터넷에서의 악플로 그녀가 얼마나 견딜 수 없었을지 이해가 간다.
국민배우 최진실! 이제 우리는 그녀를 볼 수 가 없다.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 이예요” 라며 환한 웃음을 보여주던 그녀는 이제 없다. 우리 스스로 국민배우 최진실을 하늘나라로 보냈다. 화려함 속에 숨겨진 외로움을 가슴에 품고 그녀는 사랑하는 자식들마저 남겨둔 채 악플이 존재하지 않는 그녀만의 편안한 세상으로 떠나갔다. 그 어떤 인기인의 죽음보다 많은 아쉬움을 두고 떠난 여인 최진실! 우리 모두는 당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끝으로, 짧은 생을 마감한 故 최진실씨의 명복을 빕니다.
주간저널
http://www.kncolorado.com/주간저널-Weekly-Journal
http://www.kncolorado.com/bbs/board.php?bo_table=weekly_journal&wr_id=3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 이예요!” 이 한마디로 90년대 광고계에 혜성처럼 나타나 TV브라운관을 주름 잡았던 故 최 진실, 그녀의 충격적인 자살이 한국인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지난1일, 오후쯤으로 기억된다. 취재를 마치고 사무실로 들어오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벨이 울렸다. “남기자! 최진실 죽은 것 알아!” “목을 메고 자살했대!” 누군가 농담으로 전화한 것 같은 생각에 “네! 저는 벌써 알고 있었어요!” 라고 대충 대답하고 운전대를 바로 잡는데, 갑자기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운전 중이었기에 확인할 방법이 없어 아는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여부를 확인했다. 하지만, 장난전화였기를 기대했던 필자의 생각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사실이었던 것이다. 바로 그 순간, 필자의 머릿속엔 “이번 주 신문에는 기사가 넘쳐 나겠구나!” 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아무리 기사를 다루는 직업을 갖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런 생각을 했다는 필자 자신이 미워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최 진실! 386시대를 살아온 모든 남성들이라면 한번쯤 자신의 연인 이길 바라는 꿈을 꾸었던 소녀였다. 그녀가 출연한 모든 드라마는 온 식구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모이게 했다.
그녀 나이 이 십대 시절에는 청소년들에게 아름다운 사랑을 표현했고, 삽 십을 넘어 사십의 나이에 출연한 작품에서는 악바리 아줌마의 위력을 보여주기도 했던 천상 연기자였다. ‘최진실 수제비’를 히트시킬 정도로 어린 시절 불우한 생활을 했던 그녀였지만, 연기자라는 장인정신으로 정상에 오른 멋진 여인이기도 했다.
스포츠 스타와 결혼이라는 화제를 뿌리며 결혼식을 올렸지만, 성격차이로 이혼을 해 그녀의 팬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두 아이들은 포기하지 않고, 아이들의 성(性)을 최씨로 바꾸면서까지 자식들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그녀는 방송과 인터뷰를 할 때마다 자식들에 대한 자랑을 늘어 놓았다.
그렇듯, 강한 여인 최진실이 자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자식들이 잠들어 있던 시간, 자신의 파란 많은 삶의 종지부를 찍었다. 왜? 무엇이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일까? 많은 이들을 궁금증에 빠져들게 하고 있지만, 이 세상을 떠나면서 그녀가 남긴 말이 없기에 우리는 알 수 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세상에 남겨진 우리 모두는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 간 공범자라는 죄의식을 당분간은 갖고 살아야 할 것 같다.
안재환의 자살직후부터 인터넷에 떠돌던 악의적인 악플을 보면서 우리는 그 내용이 사실인 것처럼 나름대로 분석(?)을 하면서 즐겼다. “최진실이 안재환에게 25억을 빌려줬대”, “최진실이 바지사장을 내세워 사채를 했대” “최진실과 안재환이 그렇고 그런 사이였대” 등 모두가 연예부 기자가 된 듯한 착각 속에서 한 사람을 놓고 난도질을 하고 있었다. “아니면 말고” 라는 말이 얼마나 무서운 줄 우리는 알면서도 남의 말을 너무도 쉽게 해댔다.
일반인이 아닌 연예인이라는 이유 하나로 그녀가 겪어야 했을 고통을 우리는 얼마나 알 수 있을까? 아니, 그녀의 고통을 안다고 하자. 하지만, 그녀가 떠난 지금에서야 후회하고, 안타까워한들 무슨 소용이 있는 것일까? 우리는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연예인들을 하늘나라로 보낼 것 인가? 옛말에 “무심코 던 진 돌멩이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는 말이 있다. 이제는 문명이 발달해서 돌멩이보다 더 위력이 더한 인터넷에 재미로 악플을 올려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시대에 살고 있다.
오래 전, 이곳 콜로라도에도 모 신문사에서 운영했던 게시판이라는 것이 있었다. 다행히, 지금은 없어졌지만 한동안 콜로라도 한인사회를 시끄럽게 만들었던 게시판이었다. 콜로라도에서 그 게시판에 이름이 안올려지면 유명인이 아니라는 농담도 생겼었다.
필자도 유명인 이었는지 그 게시판에 몇 번 정도 이름이 오른 것으로 기억된다. 그 당시 필자도 그 게시판을 보면서 많이 힘들어 했었다. “혹시, 내 자식이 게시판의 글을 보면 어쩌지?”,하는 생각에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이 작은 동네에서의 해프닝에서도 힘들어 했는데, 온 국민이 다 볼 수 있는 인터넷에서의 악플로 그녀가 얼마나 견딜 수 없었을지 이해가 간다.
국민배우 최진실! 이제 우리는 그녀를 볼 수 가 없다.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 이예요” 라며 환한 웃음을 보여주던 그녀는 이제 없다. 우리 스스로 국민배우 최진실을 하늘나라로 보냈다. 화려함 속에 숨겨진 외로움을 가슴에 품고 그녀는 사랑하는 자식들마저 남겨둔 채 악플이 존재하지 않는 그녀만의 편안한 세상으로 떠나갔다. 그 어떤 인기인의 죽음보다 많은 아쉬움을 두고 떠난 여인 최진실! 우리 모두는 당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끝으로, 짧은 생을 마감한 故 최진실씨의 명복을 빕니다.
주간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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